[우리가 가장 가깝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약 3일 전이야. 아마도 목요일 밤 같아. 그것을 정확히 알려면 실험실 테스트 결과를 지켜보아야겠지. 최근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부패 속도에도 차이가 난다구.]켄이 그 더위에도 불구하고 미소 지었다. [자네의 여자들한테서 들은 얘기인데 자네는 죽은 돼지처럼 사랑을 한다며? 그게 정말인가?]그러자 개는 바로 그의 코 앞까지 와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더니 옆으로 눕고는 네 다리를 공중으로 뻗어 자신을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약간의 두려움은 있어보였지만 사랑과 믿음이 가득찬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개는 눈을 껌벅이며 낑낑거렸다.[으르르르릉] 개는 마치 좋아 라고 말하는 것처럼 소리냈다.[나를 봐, 노라.] 않았다.[키산의 집에서처럼 말이군.]그는 자신이 꿈꾸던 집을 마침내 사게 되면 바닥과 모든 벽에 하얀 세라믹 타일을 붙이고 윤낼 생각이었다. 시각적으로 따뜻함을 주는 나무나 돌, 벽돌, 감촉 있는 표면 등은 없을 것이다. 가구들은 자기가 설명한 대로 맞추어서 하얀 에나멜 칠을 여러 번 하고는 그 위를 하얀 비닐로 씌울 것이다. 그렇게 모든 표면들을 하얗게 빛나도록 꾸미고 불가피게 변화를 주어야 할 곳은 유리와 광택이 잘 나 있는 철제품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놓고는 그 집에 푹 파묻혀 있어야 비로소 자기 생에 처음으로 평화로움과 안락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왈트는 오싹 몸을 떨며 말했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가?]노라 곁에 앉아 있던 트라비스는 그 개의 눈을 유심히 보았고 그 눈은 그녀가 말할 때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인스타인은 몸이 굳어 있었다. 그의 꼬리는 아래로 처져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실험에 감전된 것만 같았다.아인스타인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준비해 놓는 것들을 지켜보고 있었다.예스.[제가 맥시코계 뿔닭이 아니라는 거지요.] 사만타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우리를 보고 있어.] 왈트가 말했
[난 모릅니다.] 왈트가 말했다. [하지만 여기 존슨씨는 전체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는 오두막 안을 가로질러 현관 문으로 가 그 문도 빗장을 걸었다. 그는 자신을 압도했던 그 강렬한 두려움에 놀랐다. 어쩌면 언젠가 한번 산중에서 내려온 적이 있는 미친 곰일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사나운 짐승이라 할지라도 문을 열고 그를 쫓아 오두막안까지 들어오지는 못할 것이다. 자물쇠를 잠글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는 본능에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그는 아주 훌륭한 야외 생활인으로서 본능이 요구하는 행동이 비이성적인 것일지라도 그것을 믿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그 집 안쪽으로 있는 거실, 간이 식당, 부엌 등이 바로 앞에 있었다. 그리고 왼 쪽에 또 다른 문이 있었고 역시 열려 있었다. 손 안에서 갑자기 심하게 떨리기 시작한 손전등의 불빛을 통해서 켄은 세탁실 바닥에 있는 틸의 시체를 보았다. 그리고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어서 그가 죽었다는 것을 의심할 수가 없었다.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한 번에 여러 시간씩 그들은 아인스타인에게 갖가지 그림들을 보여주며 그 많은 책들을 쭉 훑어나갔다. 사람, 나무, 꽃, 개들, 다른 동물들, 기계들, 도시 거리들, 지방 도시, 자동차들, 배들, 비행기들, 음식들, 수많은 상품 광고 등의 그림들을 보여주면서 그를 흥분시키는 것들이 많기를 바랐다. 문제는 그를 흥분시키는 것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많았다. 그는 그 수천 가지 그림들 중 아마 수백 가지의 그림에 대해서 짖거나 발을 올려놓거나 으르렁거리거나 주둥이를 들이밀거나 꼬리를 흔들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하도 다양하게 선택을 해서 트라비스는 그것들에서 어떤 일관성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것들을 연관시키고 또 그런 연관 가운데서 어떤 의미를 축출할 방법이 없었다.[자네는 그렇게 말하겠지.]그녀의 손은 덜 아팠다. 하지만 아까 전에 그 고통이 얼마나 컸고 얼마나 심했는지 좀처럼 잊혀지지가 않았다.그렇지 않다면 그냥 다쳐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