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혹시 토우마? 늦는 걸로 따지면 토우마도 늦어! 점심은 아직 멀었어?! 아니면 코모에의 집으로 피난하는 게 나을까?!그러니까 먼저 따라온 건 그쪽이라니까. 도대체가 말이야. 아무리 눈앞에서 곤란해하고 울부짖는다 해도 이 내가 그런 꼬마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 당신?하지만 비명은 없고 소동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이 우나바라의 높은 기술을 단적으로 증명한다.역시?카미조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철골 지붕을 두려워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붕을 받치는 철골의 기둥들 사이에서 마술사의 모습이 보였다.그녀는 뇌 속에 10만 3천 권이나 되는 마도서를 기억하고 있는 마도서 도서관으로 그 지식을 노리고 전 세계의 마술사들이 덤벼들 가능성은 버릴 수 없다.그것은 매력적이었다.아, 안 돼!!그렇군. 전문가는 역시 잘 아네.요는 한 권의 마도서만 있으면 된다. 그 이름은「포박자(砲朴子)」. 중국문화에서 불로불사의 몸, 선인(仙人) 이 되기 위한 마도서로,아마 거울이 있었다면 스스로도 깜짝 놀랐을 만큼 상냥한 웃음을.4 (Aug.31_AM08:40)이어서 칼을 휘두르려고 한다.그리고 그 마도서 전부를 조종하면 세계의 룰(모든 것)을 일그러뜨려 뜻대로 조종하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다.카미조는,그래서 우나바라가 거리를 둬준다면 만사 오케이, 인데 말이지. 왜 그래? 머리를 끌어안고.조, 좋아 이번에야말로 당신의 방은 몇 호실?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물어본다.아, 하하.탕! 하고 땅을 찬다.티슈를 뽑아내 뭉친 다음 코에 틀어넣어본다.요시카와는 데이터 용지를 손가락 끝으로 쓰다듬으며그가 잘 아는 레벨0(무능력자)의 절규도 들렸을 것이다.현실성이라곤 제로인 두 사람의 의견을 듣고 카미조는 저도 모르게 머리를 끌어안아본다.그런 소동의 중심에서 카미조는 힘없이 웃었다.카미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냥 많이 닮은 타인 일까? 그렇다 해도 꽤 많이 닮았다. 분위기는 조금 다르지만 완전히 같은 외모를 가진 두 사람그는 거리를 달린다.제길! 당했다!!푸왓! 그의 안에서
그래도 연구소 하나를 없애버린 건 너무 큰 실책이지. 넌 이제 연구자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될걸?요시카와는 다시 키보드 소리를 내면서 선뜻 대답했다.심야라서인지 그 목소리는 묘하게 골목길에 울렸다.액셀러레이터는 요시카와의 눈을 보았다.바이러스는 작동하지 않았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아마이 아오는 알았다.그러고 나서 그녀는 양손으로 핫도그를 집더니 잠시 노려보고 나서 이윽고 작은 동물처럼 입에 물었다. 왠지 그 얼굴이 빨갛다.돌아보니 안티스킬이 뽑아든 22구경 총구에서 하얀 연기가 흔들린다.어, 아뇨. 볼일이라고 할 정도의 일은 아닌데요.백미러에는 한 소년이 비치고 있었다.! 그래 맞아. 그 애는?!액셀러레이터는 몸 안에 쌓여 있던 중압감을 내보내듯이 한마디 중얼거리고 휴대전화를 꺼낸다.카미조의 팔 안에서 바보 고양이가 슬쩍 방바닥에 내려섰다.뭘 혼자서 깨끗하게 얘기를 끝내려고 하는 거냐, 이 빌어먹을 바보.신호음은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일곱 번, 여덟 번, 아홉 번,액셀러레이터의 머리에 난 상처는 총알과 공기의 창에 의해 이중 삼중으로 생긴 것이리라.강에서 떠내려온 복숭아라는 것도 생과 사를 초월한 금단의 과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정답이지. 그리고 동양문화에서 불사의 과일이라면아니 이렇게 사람을 끌어들여놓고 싸구려 핫도그 하나로 때우려고 하지 마!그 말을 듣자 마술사의 표정이 구깃구깃하게 일그러졌다. 마치 얼음이 녹듯 그 얼굴이 눈물로 가득해진다.으응. 분명히 학교 성적은 수석급이지만. 그 녀석의 능력은 레벨4(대능력)의 텔레키네시스(염동력)인데아무것도 아니야 하고 미코토는 대답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밧줄에서 다른 밧줄로 파괴가 이어지고 이윽고 공간 자체를 빛나게 하고 있던 엷은 빛이 사라져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곳은 이미 평범한 호텔 옥상으로 돌아와 있었다.카미조와 미코토는 뒷골목에서 큰길로 걸어가면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했다.미코토는 현관 로비에 이르자 그대로 현관의 커다란 문을 열어젖혔다. 어딘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