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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논, 크리논, 기다려주오 크리논. 그러나 격전이 벌어지고 있 덧글 0 | 조회 48 | 2021-06-03 14:38:33
최동민  
크리논, 크리논, 기다려주오 크리논. 그러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바다 위, 아무리 큰 소리를 질러도 저 멀리로 떠나간 여왕선에 들릴 리가 없었다. 초조해진 안토니우스는 부하에게 고함을 치며 재빨리 속도가 빠른 갤리 선을 가까이 대게 하였다. 그리고는 부하인 알렉사스와 스케루스만을 데리고 갤리 선으로 옮겨탔다.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독약 전문 연구가가 나타난 것은, 현군(쁩꾼)이라 일컬어졌던 1세 왕 통칭 소테르의 시대였다고 한다.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에페소스에서 동절기를 지내고 선단과 군대를 이끌고 아테네로 자리를 옮겼다. 이 지역은 로마와 가까워 전쟁을 치르기에는 비교적 유리하게 느껴졌다. 반면에 과거 안토니우스가 옥타비아와 2년에 걸친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낸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였다.아직 마흔한 살밖에 되지 않았는걸. 위험에 찬 나이야.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사온지요?클레오파트라는 복수심에 불타는 안토니우스를 극구 만류하였지만, 마음이 온통 그쪽으로 쏠려 있는 안토니우스에게 그녀의 충고는 소귀에 경 읽기였다. 안토니우스는 근접해 있는 속주로부터 군사를 동원하고 클레오파트라에게 군비를 지원받아 일단은 안티오키아까지 진군하기로 결정하였다. 클레오파트라로서는 골치 아픈 일이었다. 멋대로 하라고 내버려둔 채 혼자 돌아갈 수도 없으니, 석연치 않은 기분으로 안토니우스를 따라 안티오키아까지 가고 말았다.그렇게 말하더니 금방기분을 다잡고는 다시 말했다. 아니, 지금 한 말은 농담이다. 틀림없이 눈부신 승리를 거머쥘 것이다. 이혼은, 안토니우스가 그렇게 요구했을 때 생각해도 늦지 않아. 이집트 여왕의 일로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친정으로 돌아가다니, 나는 도저히 그럴 수 없어. 안토니우스가 돌아오는 그날까지 나는 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겠어.안토니우스 각하가 정말 에페소스를 공격하실까요 각하 자신은 아르시노에 공주님께 아무런 원한도 없사옵니다. 여왕 폐하께오서 각하가 아르시노에 공주님을 칠 때까지 타르수스에 머물러 계시면서 그 추이를 지켜보시는 편이 오히려 낫지
뒤를 돌아본 안토니우스는 물었다. 귀국할 때 머리 모양은 이렇게 땋으떤 어떨까?안토니우스의 황망한 귀국클레오파트라가 내민 것은 막 귀에서 떼어낸 영롱한 벽옥귀고리였다. 그날 클레오파트라는 몹시 들뜬 마음으로 시녀들에게도다정하게 말을 걸고 안토니우스에게도 특별히 상냥하였다. 주위 사람들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이런 때 적이 공격해오떤 어이없이 패하고 말겠죠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수비군과 왕궁의 중추부는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사옵니다. 올해 스물여덟, 이미 여자로서는 한물간 나이였다. 그러나 거울에 비친 클레오파트라의 육체는 한참 무르익은 여인의 성숙함을 풍기고 있었다. 카이사리온을 낳았음에도 젖가슴은 처녀 시절처럼 동그스름하고, 어렸을 때부터 시스트림을 치며 춤을 춘 허리는 잘익은 야자열매처럼 풍만하고 탄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탱탱한 피부와 균형 잡힌 조그만 몸집은 격렬한 사랑을 나누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이전에 카이사르가 말해준 생모에 관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키프로스의 진주라고 칭송받은 왕비로부터 클레오파트라는 빛나는 황금의 피부, 깊고도 파란눈동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셈이었다. 지금은 그것을 무기로 나라치 운명을 걸고 안토니우스를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다짐하면서 클레오파트라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만간 타르수스에 간다고 약속한 대로 클레오파트라는최대한 서둘러, 나일 강의 물이 조금씩 빠져나갈 무렵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하였다. 열두 척의 선단은 여왕이 타고 있는 모선을 선두로하여 시리아의 해안을 따라 천천히 티로스, 베이루트, 헤라클레아를 지나 이수스 만을 가로질러, 아침 해와 함께 키드노스 강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각 도시의 항구를 지날 때마다 이 호화로운 선단은 화제를 불러일으려는데, 상인들의 입을 통하여 그 소식은 이미 타르수스에도 전해져 있었다. 그래서 타르수스의 시민들은 이제나저제나 하며 클레오파트라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트막한 언퍽에 올라 이집트 여왕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던 군중들은 해가 높이 촐랐을 무렵 마침내 키드노스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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